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수원 - 광교산 - 20081122

by 오름떠돌이 2008. 11. 24.

어제 친구들과 술 마시며 했던 약속 .....  ( " 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광교산 등산을 하자 .... " )

 

 

저 역시 산을 좋아 하는 지라 ... 친구들에게 술 좀 적당히 마시라고 당부를 했건만..... 새벽 2시....   ㅠㅠㅠ

 

 

 

 

뒷 날 6시에 일어나니 아무도 일어나는 이가 없어 혼자 광교산 산행을 하기로 결심.... 모든 짐(?)을   챙겨 들고 친구집을 나섰다...

 

 

 

 

 

 

약 20여 분을 기다려 택시를 잡아 타고 다시 20여 분을 가니 광교산 입구이다.

무슨 저수지라고 설명이 나와 있는데...  모르겠다...  ㅠㅠ

 

 

 

 

 

 

 

 

 

 

저는 광교산 등산로 중 1번 코스를 왕복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출발합니다. 왕복 13km의 거리입니다.

 

 

 

 

 

 

 

 

 

 

 

 

입구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출발...   이 때 까지만 해도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ㅠㅠ

 

 

 

 

 

 

 

 

 

 

 

새벽(?)에 가는 산행은 아무도 없어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제주의 산과 다른 게 뭍의 산은 능선을 따라 오르며 여러 봉을 거친다는 것이다.

형제봉이다.   ㅠㅠ

 

 

 

 

 

 

 

 

 

 

 

형제봉의 정상은 밧줄을 타고 올라야 된다.....  포기.... ㅎㅎ 

 

 

 

 

 

 

 

 

 

 

 

 김용준장군 전승비 갈래길을 지나......

 

 

 

 

 

 

 

 

 

 

 

 

종루봉(비로봉)에 다다르니 물과 간식을 준비해 오지 않은게 생각이 난다....    아~ 목마르고 피곤하고...

 

 

 

 

 

 

 

 

 

 

 

 

비로봉 팔각정에서 곰곰 생각해 본다.    물도 없고 배도 고픈데... 여기서 포기하고 내려갈까?

여기서 시루봉 정상까지는 1.1Km 밖에 남지 않았느데... 좀 힘들더라도 그냥 갈까?

 

 

 

여기까지 왔는데.... 물이 없다고 그냥 갈소냐?   바로 강행.... ㅎ

 

 

 

 

 

 

 

 

 

 

 

하지만 .... 눈 앞에 광교산 정상 ... 시루봉이 보이는데... 도저히 배가 고파서 올라 갈 수가 없다.... ㅠㅠ

내 생에 배가 고파 걷지를 못하는 건 처음이다...  ㅠㅠ

 

 

 

 

 

 

 

 

 

광교산 정상입니다.

춥고 배고프고 목마르지만....... 할 건 다 합니다..... 몇몇에겐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고.... ㅠㅠㅠ

다른 사람에게 사진까지 찍어달라고 부탁하여 증명사진을 찍습니다.  ㅎㅎ

 

 

 

 

 

 

 

 

 

고픈 배를 쥐어 잡고 내려온다...  하지만 목마르고 배고픈데,, 장사가 없듯이  도저히 걷지를 못하겠다.... ㅠㅠ

 

 

 

 

 

 

 

 

 

봉우리를 돌아가는 우회길로만  걸으며....... 눈(? 서리 ) 쌓인 등산로를 걸으며.... 

 

 

 

 

 

 

 

 

10M 걷고 쉬고,,   또 10M 걷고 쉬고... 를 반복하면 내려옵니다.

제가 산에 다니기 시작한지 만 1년이 지났지만 오늘 처럼 힘들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그동안 술에 취해 자던 친구가 일어나 대리러  온다네요.... 우여곡절 끝에 친구를 만나 물과 귤 6개를 다 먹고 나니 다시 힘이 솟습니다.

이제 다시 정상으로 가도 될 듯.....

 

 

 

 

우여곳절 ( ? ) 끝에 친구를 만납니다... 친구의 얼굴보다 물이 더 반갑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