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가파도 청보리축제 2010년 4월 1일 - 5일
2010년 4월 1일 부터 5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일원에서는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가파도 청보리 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돌담길과 푸른바다,
바람이 함께하고,
청보리가 바람에 너울거리 듯 보이는
봄의 추억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제2회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열렸습니다.
====> 리플릿 발췌
가파도는
대정읍 모슬포에서 남쪽으로 5.5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모슬포와 마라도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1842년 이후부터 사람이 들어가 살게 되었으며, 현재에는 모슬포항에서 매일 정기선이 왕래한다.
연안에서는 해녀들에 의하여 김, 굴, 해삼, 전복, 소라 등이 채취되고 있다.
또한 가파도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바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서양에 소개된 계기가 된 곳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1653년 가파도에 표류했으리라 짐작되는 네덜란드의 선박인 스페르웨르호,
그 안에 타고 있었던 선원 헨드릭 하멜이 '화란선 제주도 난파기'와 '조선국기'를 저술함으로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비교적 정확히 소개되기도 하였다.
2010년 4월 3일, 서홍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주올레걷기행사'의 일환으로 첫 행사인
'제2회 가파도 청보리축제'에 참석했습니다.
서홍동 주민센터에서 집결하여 모슬포항까지는 버스로 이동하여
가파도행 대합실 앞에 도착하니 9시 20분입니다.
가파도행 배편은 10시라네요. 40분 동안 지루하게스리.... ㅠㅠ
축제기간 동안의 배삯은 삼영호(91인승) 8,000원, 21삼영호(300인승)은 10,000원(성인 왕복기준)입니다.
축제가 섬에서 이루어 지는데도 배삯이 그대로인 걸 보면 축제위원회에서 좀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가파도행 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가파도로 나가는 도중에 산방산과 군산, 한라산의 모습입니다.
제주의 해안선을 돌면서 바다에서 본 제주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
송악산(절울이오름)의 뒷 모습입니다.
멀리 가파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파도는 마라도와 달리 편평한 섬이어서 수평선 위로 보일 듯 말 듯 합니다.
가파도 까지는 15분이면 도착합니다. 제주도와 가파도 사이에는 조류가 굉장히 빨라 우회하듯이 가야합니다
오늘은 파도가 높지 않아 수월하게 왔습니다.
가파도의 상동포구입니다.
개엄주리코지입니다.
포스팅을 하며 이 곳의 지명이나 가파도의 소개를 뒤져봤지만 도대체 가파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된 사이트를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찾지 못하는 건지 몰라도... "가파리( www.gapari.co.kr )"라는 정식 사이트가 있지만 동네 게시판 같은 글만 나오고...
몇일 전 올레코스가 개장되었다고 하는데 표식이라고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리플릿을 보며, 또는 여유를 갖고 천천히 돌아 보는게 나을 듯 ...
딱히 안내판은 보이지 않았지만
"환해장성(해안선을 따라 돌담을 쌓아 바다로부터의 침입이나 바람을 막아주는 성)"인듯 싶습니다.
제주의 해안선(제주기념물 49호)에도 일부 남아있으며 어떤 곳은 성벽같이 튼튼하게 쌓여져 있고,
어떤 곳은 돌담으로 되어있습니다.
이곳은 돌담이 파도에 깍인 둥굴둥굴한 돌로 쌓여져 있습니다.
"소망기원 돌탑쌓기" ... 바람이 센 이곳에 돌탑을 쌓았는데, 바람에 무너져 버리면 .... ?
해안도로를 벗어나 보리밭으로 향합니다.
청보리가 단순히 '파란 보리'인지 '청보리'라는 품종이 있는지 ...
일행 중에서 아래의 품종이 청보리라고 하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청보리'라는 품종은 까락이 없어서 주로 소의 사료로 쓰는 보리라고 하네요
이곳의 보리는 대략 3종류가 자라고 있는데, 위의 사진과 같이 까락이 없는 청보리,
아래와 같이 이삭에 보리가 2줄로 달려 있는 2줄보리(주로 맥주원료로 사용, 맥주보리)
이삭에 보리가 6줄로 달려있는 6줄보리(일반적으로 식용으로 재배하는 보리, 겉보리, 쌀보리)
어릴적, 저희 집에서도 보리농사를 지었었는데..., 보리의 품종이 이렇게 많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30분 정도 걸어서 하동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잠시 쉬고...
다시 출발합니다. '가파도수퍼'라는 간판(?)이 벽화와 어울어져 앙증맞게 보입니다.
'가파도수퍼' 앞에는 가파도에 농사를 지은지 120주년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문을 읽어보면 헌종8년(임인년, 1842년)에 모슬포 상,하모슬리에서 이주를 했다고 씌여 있고,
비석을 세운 해 역시 임인년(1962년)...,
그렇다면 가파도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게 168년이나 되네요.
하동리 마을회관에서 행사장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돗통(화장실)이 보입니다.
제 어릴적 기억으로는 저 시멘트 건물이 없는 '돗통'에서 시작하여 현대화 된 화장실이 사진의 화장실입니다.
옛날 제주에서는 집집마다 돼지를 키웠는데, 음식물 찌꺼기나 인분으로 돼지를 키워 집안에 큰 일(상, 혼)이 생기면
잡아서 손님 대접을 했었습니다.
이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돗통'인데, 가파도에 와서 보게 되는군요.. ㅎㅎ
청보리축제 행사장입니다. 몽골천막이 좌우로 세워져 있고 중앙에 행사장 무대가 있습니다.
우측에는 안내데스크와 특산물 판매, 체험장 그리고 좌측에는 먹거리 천막들입니다.
특산물 판매 천막에서는 미역, 각종 젓갈 등을 싼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행사장 앞으로는 제주 본섬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점심도 해결 할 겸 해서 반대편 천막으로...
간단히 막걸리와 파전, 해삼을 시켰습니다.
갓 잡은 해삼과 해물파전이 시원한 막걸리와 어우러져 입안으로 술술 잘~ 넘어갑니다.
이제 남은 코스를 돌아보려 다시 출발합니다.
돌아가는 배 시간은 해운사(대합실)에서 미리 지정하여 주는데 10시 출발 2시 25분에 되돌아 나옵니다.
시간은 충분하여 여유롭게 돌아봐도 시간이 남을 것 같습니다.
올 해 행사는 그동안 날씨가 안 좋았던 관계로 보리 이삭이 늦게 피는 바람에 출렁이는 청보리는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작년 청보리 축제는 사진작가들이 너무 좋다고 했을 정도로 보리가 많이 피었는데...
원하는 사진을 얻지 못해 쓸쓸해하는 사진 작가가 애처롭게 보입니다.
가파도의 또 다른 명물은 고인돌 군락지입니다.
리플릿 발췌
가파도의 고인돌은 선사시대 무덤의 일종으로 가파도에 56기가 확인 됐으며 남방식 혹은 개석식이 대부분입니다.
주로 남서편 해안에 산재한 걸로 봐서 운반하기가 용이한 지점이고
고인돌이 있는 지점이 최상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제 상동포구로 되돌아 갑니다.
되돌아 가는 길은 올레길을 따라 걷습니다.
상동포구 옆에 있는 상동마을 할망당입니다.
가파도에는 상, 하동 마을 포구 옆에 각각 할망당이 있는데
일년에 한번씩 객지로 나간 가족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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