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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등산장비와 올바른 사용법 - 20090529

by 오름떠돌이 2009. 5. 29.

트레킹 장비와 올바른 사용법

 

                                       글·사진=국민일보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소풍 차림에 음식만 잔뜩 싸가지고 오는 사람,

에베레스트 등반에라도 나선듯 장비를 배낭에 주렁주렁 매단 사람들,

 

그리고 산상 패션쇼라도 하듯 값비싼 등산복으로 온몸을 휘감은 사람들….

모두 트레킹의 정의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찾아가는 트레킹 스쿨'의 윤치술 교장으로부터 트레킹 장비를 고르고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등산화

발이 편하고 눈길 빙판 바위 등을 지날 때 트레커의 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한다.

목이 길고 방수 및 방한 기능은 물론 외피가 튼튼하고

바닥창의 마찰력이 우수한 중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계절에 맞는 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발가락과 뒤꿈치, 발볼이나 발등 부분에 압박감이 없어야 한다.

산길을 오를 때는 신발 끈을 조금 느슨하게 묶고,

하산할 때는 바짝 조여 묶어야 발끝이 앞으로 밀리지 않고 편하다.

 

 

 

 

◇등산용 스틱

알루미늄이나 티타늄, 카본 화이버 등 가볍고 튼튼한 소재의 3단짜리 알파인 스틱 2개를 이용한다.

오르막에서는 조금 짧게, 내리막에서는 조금 더 길게 조절하면 훨씬 편하다.

 

손잡이 고리에 손을 넣을 때에는

고리의 동그라미를 밑에서 위로 손을 넣어 손바닥 안으로 고리줄을 감싸며 손잡이와 함께 거머쥔다.

 

반대로 할 경우 손목에 무리가 오는 것은 물론

위급한 상황에서 스틱 때문에 손으로 나뭇가지를 잡거나 바위를 짚을 수 없다.

 

 

 

 

◇배낭

30ℓ크기의 배낭은 뒤로 넘어졌을 때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도 한다.

반면에 작은 배낭은 지렛대 역할을 해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다.

 

가벼운 물건은 배낭 아래쪽에 넣고 무거운 것은 위쪽에 넣어야 무게감을 덜 느낀다.

 

컵이나 수통 등을 배낭에 매달면 움직일 때마다 무게가 한쪽으로 쏠릴 뿐 아니라

나뭇가지 등에 걸려 사고의 원인이 된다. 배낭은 가볍고 방수기능이 있어야 좋다.

 

 

 

 

◇의류

방수 방풍 발한 투습 발수 통기 신축 속건 흡습성 등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

면으로 만든 속옷은 땀을 밖으로 배출할 수 없어 적절치 못하다.

 

보온 옷으로 면 티셔츠나 청바지 등을 입으면 젖었을 경우 보온력이 떨어지고 쉽게 마르지 않는다.

겉옷은 눈보라와 비바람 등 외부의 악조건을 차단하고 땀을 충분히 발산할 수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춘 재킷은 여름철에도 배낭에 휴대해야 한다.

 

 

 

 

◇음식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열량이 높은 행동식을 준비해야 한다.

건빵 비스킷 치즈 초콜릿 사탕 어포 육포 등의 간식이 좋다.

 

산행 중 갈증이 날 때는 약간 모자란 듯이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벌컥벌컥 마시기보다 3분의 1 모금 정도를 입에 머금고

입술과 입안을 충분히 적신 뒤 조금씩 목구멍으로 넘기는 게 요령.

 

체내 흡수가 빠르고 염분 미네랄 등이 고루 함유된 스포츠 이온음료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기타

헤드램프는 여벌의 건전지와 함께 항상 배낭 속에 휴대해야 한다.

장갑은 얇은 것과 그 위에 낄 수 있는 덧장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햇볕이 따가운 여름철에는 챙이 달린 모자로 강한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

뒤에 넓은 천이 달린 모자는 자외선에 의한 목덜미 화상을 막아준다.

 

이 밖에도 비상약품, 다용도 칼, 계절과 장소를 고려한 장비를 갖춰야 안전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