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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 대수산봉 - 20081129

오름떠돌이 2008. 11. 30. 11:21

대수산봉      2008년  11월  29일

 

일출봉에서 바로 대수산봉으로 향했다. 가는 길은 성산포현장으로 출퇴근하면서 봐 둔지라 쉽게 찾았습니다. 가는 길에 차 앞 유리창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배낭에 우비도 있고 해서 그냥 갑니다.

 

지난 번에 올랐던 지미봉에서 찍은 대수산봉 사진입니다. 

 

진입로입니다. 나무 계단이 상당히 오래되어 보입니다. 

 

올라가는 내내 눈살을 찌쁘리게 합니다. 리본들이 매달려 있는게 올레꾼들이 매달아 놓은 것 같습니다. ( 올레 2코스라 하네요... ) 지난 번 말미오름에 갔을 때도 느낀거지만 리본들을 너무 많이 매달아 놓았습니다. 바위이며 벤치에도 파란 라카칠을 해 놓은게 너무 보기 흉합니다. 갈림길이나 길을 잃을 것 같은 곳에만 리본을 달아주는 배려가 없는 게 좀 아쉽습니다.

 

이건 또 무슨 시츄?   차량이 다니는 도로가 나옵니다... 아마 정상의 송신탑 때문에 도로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정말 오래 된 듯 한 벤치....  저 벤치에 앉는 사람이 있을까요? ㅎ

 

10여 분을 오르니 정상부 능선이 보입니다.

 

좌우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이 정상입니다.  한바퀴 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화구처럼 보이는데, 나무들이 많이 자라서 시원한 모습은 아니네요.

 

앞에 산불초소가 보입니다. 신고식도 치러주고, 감시요원에게  이런 저런 오름의 유래에 대하여 물어봅니다. 예전에 이곳이 봉수대였다고 하는 군요. 

 

대수산봉 정상입니다. 그런데 왠 벤치가?  그리고 꼭 왕릉같은 분위기...... 인공적으로 쌓은 흔적이 보입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습니다. 동쪽으로 일출봉과 섭지코지가....

 

 

서북쪽으로는 여러 오름들이.....

 

북쪽으로는 지미봉과 두산봉(말미오름)이 보입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더 멋진 장관을 연출했을텐데.....

 

식산봉에 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한 컷 찍어 줍니다. 담에 꼭 오를기회가 있기를...

 

황홀한 햇빛을 바라보며 동쪽의 봉우리로 발길을....

 

 

송신탑이 있고 운동시설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묘들도 많습니다. 밤에 운동하러 오면 귀신들과 같이 운동을 하게 될 거라는.... ㅋㅋ

 

빗발이 거세집니다. 사진 한 장 찍고 카메라 감추고를 반복하며....  

 

이제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