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MX - 20080614
토요일...... 따분하기도 하고 요즘 고민거리인 DSLR구입에 대해 정보수집 중, 아버지의 유물인 펜탁스MX를 꺼내들었다. 당시(1980년도)엔 엄청난(?) 고가제품인 거로 기억하는데, 아버지 몰래 카메라를 들고 사진찍으러 다녔던 기억이.... ㅎㅎ(그때 당시엔 이 카메라를 들고 나가면 주위의 시선을 온 몸으로 받았었다.) 아마 지금 내가 갖고있는 카메라에 대한, 사진에 대한 열정이 그때부터 죽~ 이어져 왔던 건 아닐까?
어쨋거나 완전수동(이 카메라는 노출계 밖에 없다...ㅎㅎ)인 이 카메라를 처음 다룰 땐, 노출이니 셧터속도니 하는 걸 어렴풋이 배워가며 찍었는데.... 미놀타, 니콘, 캐논의 AF 카메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왠지 모를 위축감(?) 때문에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사진에 대한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카메라를 다시 꺼내들게 된 것 같다.
카메라 하드케이스.....무거운 줄도 모르고 산으로 바다로 헤매었던 기억이.... 그때 찍었던 사진들은 다 어디로....?
펜탁스 MX 벌브셧터 지원에 1/1000초.... 다른 기능은 아무것도 없다. 건전지가 없어도 되는 완전 기계식 카메라이다.(건전지를 넣으면 노출계가 작동된다.)50mm, f1.4 단렌즈를 장착한 모습. 당시엔 망원렌즈가 귀한 시절이라 내가 피사체에 앞으로 뒤로 하며 사진을 찍었다. ㅎㅎ
80-200mm f4.5 줌렌즈.... 당시에 출사(?)나갈때면 이 렌즈를 끼고 나갔는데,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ㅎㅎ
오랫만에 봐도 정말 뽀대가 난다.조만간 필름 사 넣고 야외로 함 나가봐야 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