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야그/세 상 야 그
아름다운 구속
오름떠돌이
2008. 2. 23. 00:12
오늘 오랫만에 친한 지인들과의 모임을 끝내고 지금에서야 집에 들어왔다.
하지만 마음이 조금 씁쓸한건 왜일까?
꼭 어떤 식으로든 "모임"이라는 구속을 가져야만 하는 걸까?
오늘 모임 내내 그런 생각에 의문이 들었다...
그냥 그렇게 보고 싶을때 "친구야! 보고싶다. 쏘주 한 잔 하자!"라고 연락하며 만날 수는 없는 걸까?
난 단지 자유롭게 아무런 제한없이 만나고 싶을때 만나고, 술을 마시던, 운동을 하던, 여행을 떠나던
누가 어떤 의견을 내놓든 의기투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괜히 나만 내 의견을 주장했던 모양이다.
내 의견을 주장하다 보니 오히려 그동안 친분을 유지했던 것 마져 깨져가는 느낌이다.
어쩌면 오늘 일로 해서 그동안 친했던 친구들을 잃을지도 모른다.
난 그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