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야그/세 상 야 그

오늘 하루 - 20080105

오름떠돌이 2008. 1. 5. 18:37

2008년의 첫 오름등반을 계획했는데,

 

와프하고 처리해야 될 일이 있어서 가지 못하고 집에서 빈둥대다가.

 

오랫만에 와프랑 데이트....

 

 

 

 

 

 

 

 

 

 

 

천지연 유람선 포구에서 해산물 한 접시먹는데 빤히 쳐다보는 고양이 한마리....

 

 

 

 

 

 

 

 

 

 

 

조금 늦게 왔으면 멋진 일몰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는데.....

 

 

 

 

 

 

 

 

 

 

 

 

잠시 혼자 걸어봅니다.

 

오늘 운영하던 인터넷 카페 하나를 정리하고나서 마음이 영 쓸쓸합니다.

그동안 많은 회원들이 격려해주고 많은 글들을 실었던 카페인데,

누군가 새롭게 꾸며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이면 사람들로 북적대는 포구인데, 오늘 따라 아무도 없는게, 꼭 제 심정과도 같은 길입니다.

 

 

 

 

 

 

 

 

 

 

 

쓸쓸히 낚시하는 저 조사(釣士)도 내 마음을 아는 걸까요?

 

 

 

 

 

 

 

 

 

 

 

 

서쪽의 태양은 일몰을 향해 갈 길을 재촉하고....

 

 

 

 

 

 

 

 

 

 

 

 

 

 

 

 

 

영겁을 지나온 저 바위들도 변함없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고....

 

 

 

 

 

 

 

 

 

 

 

하루의 일상을 마치고 돌아오는 저 해녀들도 묵묵히 자기일을 하고 있는데,

나는 왜 일탈을 꿈꾸고 있는가? 

  

   

 

 

 

 

 

 

 

 

 

 

누군가가 지켜보는 줄도 모르며 자기 일에 열심인 저 해녀를 보면서,

나 역시도 누군가가 지켜봐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누군가가 지켜보든, 지켜봐 주길 바라든, 

 

 

 

 

 

 

 

 

 

인생의 무거운 짐은 나 혼자 짊머지고 가야 하는 것.

 

 

 

 

 

 

 

 

 

그리고 각자의 길을 가야 하는 것.